클로드 코드에 무료 엔진 달기 — OpenRouter 연결법과 반년 새 바뀐 설정 정리 | DAKER 커뮤니티

Claude Code를 쓰다 보면 한 번쯤 이런 순간을 만납니다. 한창 작업이 잘 풀리는데 구독 한도가 다 찼다는 안내가 뜨거나, API 크레딧이 바닥나서 손을 놓아야 하는 순간입니다. 오후다섯씨 채널의 영상 「클로드 에이전트 무료 날개달자! Claude Code Agent | OpenRouter 무료 모델 연동 완전 가이드」(https://www.youtube.com/watch?v=0HtSBV-77vU)는 이럴 때 Claude Code에 OpenRouter의 무료 모델을 연결해서 계속 일을 시키는 방법을 처음부터 보여 줍니다.

클로드 코드에 무료 엔진 달기 — OpenRouter 연결법과 무료·저가·정식 모델 사용 전략 요약 카드
설명용 생성 이미지입니다.

먼저 알려 드릴 점이 있습니다. 영상은 2026년 3월 19일에 올라왔고, 제작자가 5월에 설명란에 “영상 속 설정을 그대로 따라 하면 막힌다”며 정정한 설정을 따로 올려 두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영상 흐름을 따라가되, 설정값은 정정본과 지금(2026년 9월) OpenRouter 공식 문서 기준으로 다시 확인해서 정리했습니다. 또 설명란 맨 위에 영상 편집 프로그램 필모라(Filmora)의 추적 링크가 붙어 있는데, 영상 내용과는 관계없는 광고 링크라서 이 글에는 넣지 않았습니다. OpenRouter 자체도 영상에서 협찬으로 소개하지는 않습니다.

클로드 코드는 경주차, 모델은 엔진입니다

제작자는 이 구조를 자동차에 빗대어 설명합니다. Claude Code(터미널에서 코드를 읽고 고치고 실행까지 하는 Anthropic의 AI 코딩 에이전트)를 경주차라고 보면, 그 안에 들어가는 AI 모델이 엔진입니다. 순정 엔진은 Anthropic의 Claude 모델 세 가지입니다. 성능은 최고지만 기름을 많이 먹는 Opus, 일상적인 작업에 쓰는 Sonnet, 빠르고 싸지만 성능은 조금 아쉬운 Haiku입니다.

그런데 세상에는 순정이 아닌 엔진도 많고, 그중에는 기름을 아예 먹지 않는 엔진, 즉 무료 모델도 있습니다. 성능은 떨어져도 차를 세워 두는 것보다는 천천히라도 목적지까지 가는 편이 낫다는 것이 이 영상의 출발점입니다. 차는 그대로 두고 엔진만 바꾸자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엔진 가게 역할을 하는 곳이 OpenRouter(https://openrouter.ai/)입니다. 여러 회사의 AI 모델을 한곳에 모아 두고, API 키 하나로 원하는 모델을 골라 부를 수 있게 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API 키는 서비스를 쓸 때 “이 요청은 내 계정에서 온 것”이라고 증명하는 비밀번호 같은 문자열입니다. 원래 Claude Code는 Anthropic API를 직접 부르지만, 요청 주소를 OpenRouter로 돌려 두면 OpenRouter를 거쳐서 다른 모델이 대신 답하게 됩니다.

무료 모델 고르기

영상에서는 OpenRouter 모델 목록(https://openrouter.ai/models)에서 필터를 거는 방법을 보여 줍니다. 입력과 출력을 텍스트로 체크하고, 가격(Prompt pricing) 슬라이더를 무료(FREE)까지 내리면 무료 모델만 남습니다. 촬영 당시에는 전체 약 650개 중 무료 모델이 28개였다고 합니다. 제가 오늘 OpenRouter 공개 모델 API로 다시 세어 보니 전체 459개, 무료는 20개 남짓이었습니다. 목록은 수시로 바뀌니 숫자보다는 필터 거는 방법을 기억해 두시면 됩니다.

모델을 고르면서 알아 두면 좋은 개념도 설명합니다. 모델마다 입력 모달리티와 출력 모달리티가 있는데, 쉽게 말해 무엇을 받아들이고(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영상) 무엇을 만들어 내는지(텍스트, 이미지, 오디오)를 뜻합니다. Claude Code는 텍스트를 주고받으며 일하기 때문에 텍스트 입력, 텍스트 출력 모델이면 충분합니다.

제작자가 테스트해 보고 추천한 모델은 세 가지였습니다. 무료 모델 가운데 하나를 자동으로 골라 연결해 주는 openrouter/free, 구글의 무료 공개 모델 Gemma 3, 그리고 무료는 아니지만 아주 싼 Gemini 2.5 Flash Lite입니다. 영상에서는 Flash Lite가 Claude Haiku 4.5보다 열 배쯤 싸다고 말하는데, 오늘 OpenRouter 가격으로 보면 입력 100만 토큰당 0.10달러 대 1달러, 출력은 0.40달러 대 5달러라서 대략 맞는 이야기입니다. 몇 달러만 충전해 두고 이 모델을 쓰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조언도 덧붙입니다.

한 가지 헷갈리기 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설명란의 원래 설정 예시에는 openrouter/auto가 들어 있는데, 이것은 요청에 맞춰 유료 모델까지 골라 주는 자동 라우터라서 무료가 아닙니다. 무료 모델만 자동으로 고르는 것은 영상에서 말로 소개한 openrouter/free입니다. 크레딧을 충전해 두셨다면 이 차이 때문에 요금이 나갈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또 Gemma 3는 지금 무료 목록에서 빠졌고, 대신 Gemma 4 계열이 무료로 올라와 있습니다.

설정은 프로젝트 폴더에만 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엔진을 바꾸는 방법은 설정 파일에 몇 줄을 붙여 넣는 것이 전부입니다. 제작자가 강조한 부분은 설정을 어디에 두느냐입니다. Claude Code 설정은 모든 프로젝트에 적용되는 전역 설정과, 특정 프로젝트 폴더에만 적용되는 로컬 설정으로 나뉩니다. 제작자가 전역에 설정해 봤더니 순정 Claude와 무료 모델을 번갈아 쓰기가 불편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에서만 이 엔진을 쓴다”는 식으로 프로젝트 폴더 안의 .claude/settings.local.json 파일에만 설정하는 방법을 권합니다.

영상 속 설정 그대로는 지금 동작하지 않습니다. 제작자의 정정본과 OpenRouter 공식 Claude Code 연동 문서(https://openrouter.ai/docs/guides/guides/claude-code-integration)를 맞춰 보면 바뀐 점은 세 가지입니다.

사용할 모델은 ANTHROPIC_MODEL에 적습니다. 공식 문서는 Claude Code에 전에 Anthropic 계정으로 로그인해 둔 적이 있다면 /logout을 한 번 실행하고 다시 시작하라고 안내합니다. 연결이 제대로 됐는지는 Claude Code 안에서 /status를 입력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증 토큰 항목이 ANTHROPIC_AUTH_TOKEN, 주소가 https://openrouter.ai/api로 나오면 성공입니다.

API 키는 OpenRouter에 가입한 뒤 설정 화면의 API Keys(https://openrouter.ai/settings/keys)에서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서 꼭 챙기셔야 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Claude Code 설정 문서(https://code.claude.com/docs/en/settings)에 따르면 settings.local.json은 Claude Code가 직접 만들 때는 자동으로 git에서 빠지지만, 영상처럼 손으로 만들면 직접 .gitignore에 넣어야 합니다. 키가 적힌 파일을 실수로 GitHub에 올리면 남이 내 계정으로 모델을 쓸 수 있으니, 만들자마자 확인해 두시길 권합니다.

영상에서는 구글의 AI 코드 에디터 Antigravity(https://antigravity.google/) 안에서 Claude Code를 띄웁니다. 정정본에는 VS Code 계열 에디터의 Claude 확장 패널은 Anthropic 직결만 인식하니, OpenRouter를 쓰려면 통합 터미널에서 claude 명령으로 실행해야 한다는 안내도 추가돼 있습니다.

실제로 돌려 보니

연결을 마친 뒤 제작자는 무료 모델에게 두 가지 일을 시킵니다. 첫 번째는 Processing(https://processing.org/, 그림과 애니메이션을 코드로 만드는 도구) 스케치입니다. 점 두 개가 원을 그리며 도는 간단한 코드는 금방 만들어 냈습니다. 그런데 “더 멋지게 만들어 달라”고 하자 모델이 3D와 소리 반응, 파티클 효과까지 넣겠다며 코드를 한없이 늘리기 시작합니다. 제작자도 무료 모델에게 너무 많은 일을 시킨 것 같다며 웃습니다. 두 번째로 새 세션을 열어 “행복해질 수 있는 짧은 에세이”를 부탁하자, 옆에 열려 있던 Processing 코드까지 읽고 “코드 한 줄이 예상대로 움직일 때의 짜릿함” 같은 문장을 넣은 세 단락짜리 글을 파일로 저장해 줍니다.

작업 중에 Unsupported content type: thinking이라는 경고가 뜨는 장면도 나옵니다. 제작자 설명으로는 요즘 무료 모델 상당수가 생각하는 과정을 함께 보내는 추론 모델인데, Claude Code 화면이 그 형식을 표시하지 못해서 생기는 경고라고 합니다. 영상에서는 “계속 진행해”라고 하면 이어서 일한다고 했지만, 정정본에서는 이 에러 때문에 막히는 경우가 있으니 이름에 reasoning, r1, thinking이 들어간 모델은 피하라고 바꿔 안내합니다.

무료의 한계와 쓰는 전략

정정본에서 제작자는 2026년 들어 무료 모델의 요청 제한이 너무 심해져서 사실상 쓰기 어렵다고 적었습니다. OpenRouter의 무료 모델은 분당 20회로 제한되고, 크레딧을 10달러 이상 산 적이 없는 계정은 하루 50회까지만 부를 수 있습니다(10달러 이상이면 하루 1,000회). Claude Code는 파일을 읽고 명령을 실행할 때마다 모델을 부르기 때문에 하루 50회는 생각보다 금방 찹니다. 그래서 정정본은 무료 모델 대신 아주 싼 유료 모델인 DeepSeek V3-0324(deepseek/deepseek-chat-v3-0324)를 권합니다. 제작자가 5월에 적은 가격은 100만 토큰당 입력 0.20달러, 출력 0.77달러였고, 오늘 OpenRouter 기준으로는 입력 0.25달러, 출력 1달러입니다. 설명란의 “Haiku 4.5 대비 약 6배 저렴”, “세션 한 번에 약 0.001~0.005달러” 같은 수치는 제작자의 경험치라서 제가 따로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OpenRouter 공식 문서도 Claude Code는 Anthropic 모델에 맞춰 만들어져 있어서 다른 모델에서는 제대로 동작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제작자의 결론도 비슷합니다. 중요한 프로젝트에는 정식 Claude를 쓰고, Claude Code에 익숙해지는 연습이나 초안, 번역, 텍스트 정리처럼 가벼운 일은 무료나 저가 모델에 맡기자는 겁니다. 정정본에는 Claude Pro 사용자처럼 주간 한도가 빨리 차는 분에게 특히 맞고, Max 사용자라면 굳이 필요 없다는 조언도 있습니다. 끝으로 Anthropic이 이런 연결을 막지 않겠느냐는 걱정에 대해서는 “막힐 이유가 크지 않다”는 Claude의 답을 소개하는데, 이것은 제작자가 AI에게 물어본 답일 뿐 공식 입장은 아닙니다.

보고 나서 든 생각

이 영상의 진짜 쓸모는 “공짜”보다 Claude Code가 모델과 분리된 도구라는 점을 보여 준다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주차와 엔진 비유 덕분에 에이전트(도구를 쓰며 스스로 일하는 틀)와 모델(생각하는 두뇌)이 따로라는 감각이 쉽게 잡힙니다. 다만 영상이 올라온 지 반년 만에 설정 방식도, 무료 모델 목록도, 무료 한도도 모두 바뀌었습니다. 이런 튜토리얼을 따라 하실 때는 설명란 정정본과 공식 문서를 먼저 보시는 게 시간을 아끼는 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비용보다 두 가지를 먼저 챙기시길 권합니다. 하나는 앞에서 말한 API 키 파일을 git에서 빼 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무료 모델에 무엇을 보내는지 의식하는 것입니다. 무료 모델은 제공 업체마다 입력을 기록하거나 학습에 쓰는 정책이 다를 수 있으니, 회사 코드나 개인정보가 들어간 작업이라면 모델 페이지의 제공 업체 정책을 확인하고 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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